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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일기

고질적인 허리 통증

나비사슴 2025. 9. 23. 22:31

올해 4월부터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물론 그동안 충분히 쉬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러운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주말에는 갑자기 허리가 너무 아파 집에서 요양을 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서 게임을 하고 드라마를 봤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나의 삶으로 돌아간 듯했다. 1학년 때 발목을 다친 후,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걷는 행위도 거의 하지 않았다. 밖을 돌아다니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네 지리도 전혀 알지 못했다. 대신 온갖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게임을 열심히 했다. 왓챠피디아의 별점을 수없이 쌓아가고, 핸드폰, 아이패드, 맥북 등 모든 전자기기를 게임기로 만들었다. 나의 취향을 만들어간 시기였다.

월요일엔 조금 나아져 그대로 있으려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허리에 통증이 있어 병원에 다녀왔다. 일시적인 통증이라 생각하며 무시해 왔지만, 혹시라도 디스크라면 지금보다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다. 엑스레이를 찍어 뼈의 형태를 보니 심한 디스크 같지는 않고, 초기 증상일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물리치료와 약 처방 외에 다른 치료를 하지는 않으므로 MRI는 찍지 않기로 했다. 물리치료를 받고 4일간 약을 먹기로 했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마다, 어르신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따뜻하고 보살핌을 받는 느낌이 좋다. 침대에 옆으로 누워 베개 하나는 다리 사이에 두고, 하나는 끌어안고 있으니 참 편안했다. 집에서도 그 자세로 누워있어 보지만, 이것처럼 편하지는 않은데 그 이유가 좀 궁금하다. 어쩌면 따뜻한 전기장판 때문일지도 모른다. 따뜻한 걸 좋아하지만, 집에 전기장판을 들이지 않았는데 나의 심신 안정을 위해 올해는 구매를 고려해 볼 것이다.

이대로 계속 허리가 아파 운동을 할 수 없는 미래를 떠올려 보았다. 나는 탐험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걸 못하게 될지도 몰라. 조금 속상한 마음이 든다. 물론 그것 외에도 재미있는 것이 있을 테니 나는 그걸 열심히 하게 되겠지. 하지만 내가 가장 즐거울 수 있는 것을 발견했으니, 그걸 미리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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