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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일기

11/15 완벽한 하루

나비사슴 2024. 11. 15. 21:41

생일, 사실 다른 날과 별다를 바 없는 날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1년 중에 나와 깊게 관련 있는 날이기에 특별히 보내고 싶었다. 원래는 솔로 캠핑을 하거나, 책바에서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볼까 했다. 하지만 내일 행사 준비를 위해 짐을 가져와야 했기 때문에, 저녁엔 시간을 내기 어려웠다. 그래서 생일 반차를 이용해 오후 2시에 퇴근을 했다. 다다음주에 제주에서 교환식을 하기로 했던 킹받고 쓸모없는 선물을 산 후, 그동안 보고 싶었던 룩백을 보러 갔다. 메가박스에서 제공하는 생일 쿠폰으로 팝콘을 받고 추가로 아샷추를 마셨다. 손수건을 가져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집에 도착해 차를 끌고 짐을 가지러 사무실에 갔다. 한 시간 정도 걸려 짐을 다 챙기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기 전 5km를 달렸다. 그동안 연습하며 25분 내에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단 자신감을 갖긴 했는데, 월요일부터 한 번도 뛰지 못해 조금 걱정을 했다. 초반 2km엔 원하는 페이스로 달렸는데, 뒤에 2km는 속도가 느려져 그냥 25분을 넘길까 생각도 했다. 그렇지만 마지막 1km에 힘을 내서 달렸고 24분 43초로 마무리를 했다. 스스로에게 주는 완벽한 생일 선물! 동생과 함께 문어숙회와 초밥을 먹으며 생일 만찬을 만끽했다. 소박하지만 완벽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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