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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일기

11/11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

나비사슴 2024. 11. 11. 16:51

전날 C언니의 집에서 어머님의 지라시 스시와 아버님의 호토(야마나시 명물 된장국수)를 대접 받아 맛있게 먹고, 늦게까지 수다를 떨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내년 경기를 또 약속하고, 우리가 왜 이 스포츠를 좋아하는지를 여러 번,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며 반복했다. 지금 알게 되어 너무 기쁘기도 하고, 미리 알지 못한 게 안타깝기도 한, 평생 할 수 있는 스포츠. 그리고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의 연을 만들어 주고,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 주었기에 이 스포츠를 알게 된 것이 더더욱 고맙게 느껴진다.

오늘 아침도 참 맛있는 식사를 했다. 전날 남은 지라시 스시로 만든 유부초밥, 아스파라거스가 들어간 야채 샐러드, 빵, 요거트, 샤인머스켓 샤베트 등등 더 이상 ‘배고파’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잔뜩 먹었다. 다들 내일 아니면 내일 모레까지 머무를 예정이고, 나만 오늘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게 되어 공항으로 이동해야 했다. 야마나시에서 도쿄까지 거의 2시간 반, 도쿄에서 나리타 공항까지 또 1시간, 총 3시간 반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오후 6시 1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 3시간 전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밥만 먹고 빠르게 준비해 나와야 했다. 나머지 멤버들도 같이 움직여 도쿄에 있는 다음 숙소로 이동하기로 해, 같이 움직이다 중간에 나 혼자 움직이기로 했다. 전철역에 먼 나리타 3터미널이어서 기차보다는 버스를 타기로 했고, 도쿄에서 버스 정류장을 잘 찾아가기 위해 어디로 나가면 될지 열심히 시뮬레이션했다. 도쿄역이 복잡해서 걱정을 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길을 잘 찾았고, 수월하게 공항에 도착했다.

3박 4일의 길면서도 짧은 여행. 대회도 여자팀 중에서는 종합 2위를 해, 예상하지 못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고생도 있는대로 해서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었고, 다음 목표를 위한 동력도 얻었다. 12월엔 치앙마이에 가게 되는데, 그때까지 체력과 지도보는 능력 모두 잘 단련해 후회없이 즐기다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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