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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4/23 팔 굽혀 펴기

나비사슴 2024. 4. 24. 08:29

작년 12월 말부터 아침에 팔 굽혀 펴기 10개를 해오고 있다. 매일 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잊을 때도 종종 있어서 지금까지 약 100일 정도 성공했다. 처음엔 팔 힘이 아주 부족했기 때문에, 무릎을 대고 했다. 조금 팔 힘이 생긴 이후엔 무릎은 폈지만 바닥보다 조금 높은 곳에서 했다. 지금은 바닥에서 20센티 정도 높은 곳에서 하고 있다. 바닥에 손을 짚고도 해봤는데 한 개도 겨우 할까 말까여서 조금 더 팔 힘을 키운 후에 해보기로 했다.

처음에 내게 팔 굽혀 펴기를 권유했던 W가 회사에 팔 굽혀 펴기를 도와줄 도구를 가져왔다. 팔 굽혀 펴기를 할 때의 바른 자세도 알려주었고, 나는 2개를 해냈다! 장족의 발전! 하루에 10개 깨작깨작 하는 게 뭐가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이것도 꾸준히 하면 느는 것이 있구나 싶어 좀 뿌듯했다. 사람들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가 성장하는 게 눈에 잘 보여서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건 운동도 마찬가지인 게, 수치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명확해지니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는 바닥에서 팔 굽혀 펴기를 10개씩 하는 것. 그리고 내년 즈음엔 20개를 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아보고 싶다. 그전까지 팔의 근력을 늘리는 것을 소홀히 하지 말고, 지금처럼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 또 언젠가 철봉에서 턱걸이도 해보고 싶다. 쇼츠에서 하늘하늘한 치마를 입고 턱걸이를 해내는 여자분을 보았는데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다. 사실 무거운 것을 든다거나, 웬만한 여자들 사이에서 팔씨름은 이길 자신이 있었지만 그건 타고난 거였지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게 아니었다. 노력으로 근력을 얻어 목표한 바를 꼭 이루고 싶다. 얼마나 기분이 좋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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