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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4/10 함께 달리면 수월하다

나비사슴 2024. 4. 11. 10:26

3월부터 같은 클럽 멤버 몇 명이 매주 연대 트랙에서 달리기 연습을 한다고 했다. 예전에 같은 클럽이었던 A선생님이 마라톤을 뛰고자 하는 분들을 트레이닝하는 모임이 있는데, 그분들과 함께 연습을 한단다. 이번에 운동을 해야겠다 마음먹고서 지난주에 몇 시에 모이는지 물어봤었다. 그날은 운동복도 갖추지 않은 상태였지만, 옷과 신발을 빌려준다는 적극적인 영업으로 가보려고 했다. 근데 그날 딱 생리를 시작해서 포기했었다. 오늘은 선거일이지만, 모인다는 말에 마음을 먹고 나가기로 했다.

연대 운동장은 집에서 버스로 30분 이내, 회사에서 퇴근하고 오면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로 운동하기에는 딱 좋다. 원래 인터벌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주말에 장거리 러닝을 한 사람이 많아 몸을 풀 겸 지속주로 천천히 달리자고 했다. 처음에 웜업으로 8바퀴를 돌자고 했는데, 속도가 거의 5분 30초 페이스였다. 남자들을 기준으로 한 웜업이어서 그랬을 텐데, 한 6바퀴째에 추워서 입고 있던 긴팔을 중간에 벗어던졌다. 웜업 이후에 가볍게 드릴운동을 하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오늘의 목표는 8바퀴씩 3세트이고, 웜업이 5:30이어서 5:20부터 해서 속도를 올린다고 했다. 평소 조깅 속도가 6:00에서 6:30이라 너무 무리가 될 것 같았으나, 초반에는 같은 속도로 뛰어보려 했다. 하지만 두 바퀴도 채 지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뒤떨어졌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고 내 페이스로 뛰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5:30에서 5:50 사이로 달려보았다. 참 신기하게도 예전에는 그 속도로 달리면 매우 힘이 들었는데, 한참 쉬다가 다시 달리기 시작한 이후에는 그렇게까지는 힘이 들지 않았다. 나는 9바퀴를 돌고, 2바퀴 정도는 걸었다. 뛰고 나서는 다 같이 인터벌로 50m씩 300m 정도를 달렸다. 혼자 할 때는 쉽지 않은데, 같이 하니 할만했다.

기록을 보니 오늘 약 9킬로를 뛰었다. 이번주 10킬로 달리기 목표는 거의 달성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근육통이 있긴 했지만 아주 많이 힘들진 않았다. 그래도 저녁을 먹지 않고 뛰어서 배가 고파, 멤버들을 졸라 서브웨이에 갔다. 주 3회 운동 중 이제 1회 완료. 일요일에 대회에서 달릴 것이기 때문에 이번 주 중에 한 번 더 계획해서 뛰어야 한다. 집순이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강한 의지를 갖고 이번주라도 성공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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