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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9/5 우리 동네의 맛집

나비사슴 2023. 9. 6. 06:49

최근 우리 동네 근처에 예전과 다르게 맛집 혹은 멋집이 많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예전에 농담처럼 홍대/상수/망원 그리고 증산이라는 말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게 실현되는 중인 걸까? 사실 증산이라기보단 북가좌가 조금 더 정확하긴 하다. 불광천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 쪽의 천변에 가격대가 좀 있는 예쁜 카페와 밥집들이 들어오고 있는 듯 하다.

처음 이 동네에 들어왔을 때는 카페라고 부를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동네 근처로 친구가 찾아오면 데려갈 곳이 역 앞 빵집 밖에 없어, 이게 90년대도 아니고 서울이 맞는지 싶었다. 아무리 유흥가가 없어 좋다고 선택한 동네라지만, 유흥의 ㅇ도 없었던 것. 불광천에 벚꽃이 심어지고, 사람들이 관광으로 몰려들고, 재개발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뀌고 나니 이제 그런 것에 민감한 사람들이 눈치채고 상가로 입주하는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카페로 나돌아다니진 않을 것이다. I냐, E이냐 라고 굳이 따진다면, 나는 집에 있는 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나 없이는 못사는 고양이가 있었기에 그 핑계를 대며 집에 있었지만, 지금은 내가 있으면 불편해하는 고양이가 있어도 집에 있고 싶다. 그저, 가끔, 만나면 즐거운 친구들이 집 근처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수다를 떨 장소가 생겼다는 것이 반가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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