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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독한 감기에 걸렸다. 지난번엔 열이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열도 동반한 감기다. 체온이 대체로 37도를 유지하고, 약을 먹으면 36도로 내려간다. 그 때문에 대부분 정신은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중이다. 꽤 오래 전 장염으로 열이 37도를 넘었을 때는 정말 죽을 것 같았었는데, 아마 그 때는 장염으로 인한 통증이 더 컸던 것 같다. 오늘은 속이 메슥거려서 뭔가 먹기 힘든 상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미리 휴가를 쓰길 잘했다.
아픈 기억은 대부분 머리 속에서 지워지긴 했지만, 엄마 말에 의하면 나는 감기같은 작은 병이 잦은 편이었다고 한다. 마취하는 수술도 어릴 때 계단에서 굴러서 이마에 흉터가 나서 꿰맨 것 외에는 한 적이 없다. 그나마 크게 다쳤던게 다리를 크게 삐어서 한 달 넘게 깁스를 하고 병원을 다닌 거였다. 그 외에는 대부분 스트레스성으로 현기증이 나거나, 누구나 다 걸리는 감기 장염 같은 것들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병원에 잘 가지 않는다. 대체로 상비약 정도만 먹어도 괜찮아지는 통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감기 기운이 있었던 것까지 합치면 이제 감기 6일차, 슬슬 낫고 있지만 자다가 고통스럽게 기침을 하며 깬다. 코로나로 다들 기관지가 약해져 감기가 오래간다더니, 지난 감기에 이어 이번에도 기침이 유난하다. 기침 한 번을 하고나면 눈에 눈물이 고인다. 병원에서 주는 감기약도 더 나을 게 없다 싶어서, 가지 않았는데 저녁이 되어 기침이 러시를 시작하니 갈걸 그랬나 조금 후회를 했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크게 감기를 앓는 편인데, 12월과 1월 두 번 크게 감기에 데였으니 올해는 감기로 고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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