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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12 금요일 밤 제주에 가기 위해선

나비사슴 2024. 1. 13. 14:44

오래 전에 약속을 잡아두었던 제주여행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 금요일 퇴근길에 9호선을 타는 게 걱정됐는데 다행히 일반열차는 사람이 그리 많진 않았다. 8시 반 비행기가 50분으로 연착이 되면서 여유가 생겼고, 도착해서 고픈 배도 채웠다. 거의 9시가 다 되어 비행기가 출발했고, 제주도에는 10시가 넘어 도착했다.

차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고등어회를 파는 주점이 12시에 마지막 주문을 받았다. 우리는 오늘이 다 가기 전에 고등어회를 너무 먹고 싶었다. 쏘카 스테이션으로 가는 셔틀 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있었고, 우리는 10시 15분에 공항을 나올 수 있었다. 20분 차를 놓치면 20분을 기다려야 했기에 죽기살기로 뛰었다. 이 친구들과 같이 1년 여 넘게 같이 다니면서 이렇게 뛰었던 적이 있던가? 2분을 남기고 셔틀을 탈 수 있었다.

주차되어있는 차를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드디어 차를 타고 출발했다. 도착 시간이 11시 50분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미리 전화를 해 주문이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주문은 가능하지만 재료가 거의 소진되어 고등어회는 먹을 수 없다고 했다. 우리는 그냥 숙소로 주문을 해서 먹기로 했다. 고등어회, 고등어봉초밥, 딱새우회, 타코와사비를 주문했다. 원래 주점에서 먹으려던 것보다 더 다양했다. 차를 몰지 않으니 술을 마실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었다.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먹을 것을 이것저것 샀다. 12시 까지 타임어택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편안했다.

밤 10시 넘은 제주의 도로는 어둡긴 했지만, 차가 별로 없어 달리기 좋았다. 신호등과 어린이 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이 너무 달리지 않게 브레이크 역할을 해주었다. 적정 속도로 달리면서 빨간 불에 걸리지 않고 파란불로 바뀌는 걸 보는 건 매우 재미있는 일이었다. 1시간 정도 쉬지 않고 운전을 하고 나니 숙소였다. 꽤 괜찮은 컨디션이었다. 먹을 것을 해먹지 않겠지만, 모든 걸 갖추고 있어 해먹어보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밤이라 제주 기분이 별로 안나는데 내일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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