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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챌린지라는 말을 접한 건 '챌린저스'라는 서비스를 접하면 서다. 챌린저스의 챌린지는 의지가 부족한 이들이 돈을 걸고 목표를 설정한 후, 어느 정도 이상의 목표치를 갱신하지 못했을 경우, 그의 돈은 몰수되고 성공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이었다. 나는 달리기 위해서 챌린저스를 이용했지만, 주 3회 달리기를 하기엔 너무나 의지가 박약했고, 몇 번의 실패 끝에 지금의 달리기 친구들을 만나면서 챌린저스와는 헤어지게 되었다. 당시 걸었던 돈이 2주에 만원 꼴이었는데 그것으로는 의지를 불태우기는 부족한 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주변에 챌린저스를 이용하는 어떤 사람들은 걸 수 있는 최대 금액인 20만 원을 걸고 하기도 했고, 여러 개의 챌린지를 운영하며 마치 예적금에서 이자를 받는 것마냥 이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역시 그런 걸 보며 나는 돈을 벌 수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 이후에는 다양한 곳에서 챌린지라는 말을 접할 수 있었다. 조금 다른 의미이지만 인스타나 틱톡에서 음악의 안무 일부를 따라 추거나, 밈을 따라하는 영상을 찍는 행위들도 챌린지라고 부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비스에서는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는 것에 대해 챌린지라는 말을 사용하곤 한다. 그리고 그 챌린지를 성공했을 때 보통은 이벤트성 보상을 주는데, 챌린지를 성공한다고 해서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작지만 확실한 보상을 좋아하는 편이라, 실물 보상이 아니더라도 성공했을 때 보상이 주어지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랜덤 몇 명에게만 주는 상품은 사실 관심이 없다. 뽑기 운에서 성공 경험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고, 확실하게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믿음이 없어서이기도 하다. 또 이런 이벤트는 실제로 열심히 했을 때 선정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예전에 이벤트에서 반 고흐 전시회 티켓을 받은 친구에게 노하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친구는 이벤트에 신청할 때,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글자 몇 자 끄적이고, 저 뽑아주세요!라고 간절히 말하는 외침은, 결코 당첨자를 뽑는 담당자의 마음을 흔들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열심히 할 의지와, 상품에 욕심이 없는 나는 누구에게나 줄 수 있는 그저 확실하고 작은 보상 정도에 만족한다.
그래도, 혹시나, 스마트모니터, 애플워치, 아이폰은 아니더라도, 빅맥 세트라도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블완(오늘 블로그 완료) 챌린지를 해볼 만하지 않을까?
https://www.tistory.com/event/write-challenge-2024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오늘 블로그 완료! 21일 동안 매일 블로그에 글 쓰고 글력을 키워보세요.
www.tistory.com
띄엄띄엄이지만, 그래도 1년 넘게 일기를 써온 나는 그래도 21일 챌린지를 목표로 써보려고 한다. 이번주 일본 여행이 고비이지만, 어쩌면 비가 오는 텐트 안에서 뜻하지 않게 생동감 넘치는 글을 남길 수 있을지도 모르니, 부디 잊지 않고 챌린지 글을 쓸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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