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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회식을 혼자 빼먹고 달리기 훈련을 다녀왔다. 훈련엔 누군가는 아프고, 누군가는 바쁘고, 누군가는 깜박해서 매우 축소된 인원이 참석했다. 나도 안 간다고 했으면 취소될 뻔했는데, 그렇게 하면 이제 막 올라온 체력이 주춤할 것 같아 훈련 쪽을 선택했다. 회식에 가게 되면 고기들을 잔뜩 먹을 테니 그것도 좀 피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요새 점심을 계속 일반식으로 먹었기 때문.
원래 이 달리기 훈련은 풀코스 마라톤을 뛰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최근엔 선수권 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짧은 인터벌로 달리기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 달리다 보니 알게 된 것은 확실히 내가 단거리에서 속도 내는 것은 잘하는 편이라는 점. 단거리를 빠르게 달릴 일이 없었는데, 트랙에서 달리니 알기 쉬웠다. 100m는 길어야 20초 이내이니, 그 짧은 시간 안에는 있는 힘껏 속도를 내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200m을 넘어가면 슬슬 숨이 차서 힘든데, 오늘 훈련은 1분 힘차게 달리고 1분을 쉬는 거라서 쉽지 않았다.
10km에서 달리고 싶은 목표 페이스는 5:00 이내인데, 그 속도로 1분을 뛰면 200m를 달린다. 평소엔 사람들이 많아 각자의 페이스에 맞게 뛰는데, 오늘은 인원이 적어 같이 뛰다 보니, 4:30 이내 페이스로 뛰게 되었다. 약 250m를 뛴 것. 정말 신기한 게 5:00으로 뛰면 숨이 그렇게까지 차지 않은데 4분 초반으로 가면 너무나 숨이 차서 다음 회복 1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내 평소 페이스보다는 빠르게 달리다 보니, 사실 5:00 페이스도 빠른 속도인데 너무 그리워졌다.
오늘처럼 아주 강한 의지가 있다면, 아마 올해는 나의 목표인 5km 25분 달리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강하고 빠른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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