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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4 발더스게이트 없는 주말

나비사슴 2024. 2. 5. 08:25

토요일에 회사에 출근해서 열심히 책을 읽고 돌아왔는데, 정말, 너무, 너무 피곤했다. 금요일 밤에도 일하고 토요일도 일하는 스케줄은 무리이긴 했나보다. 사실상 아무 것도 안하기 때문에 괜찮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집에서 빈둥대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나보다. 이럴거면 재택을 할 걸, 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재택을 했다면 책을 다 읽지 못했을 것이다. 집에서 꽤 먼 카페에 온 셈 치고 잘 한 선택으로 여기기로 했다.

그런 피곤한 몸으로 집에 오니 거의 바로 쓰러져 잠들었고, 중간에 깨서 이것저것하다가 다시 잠들어 10시가 넘어 일어났다. 동생은 일찍부터 밖에 나갔고, 혼자 남겨진 집에서 청소를 했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을 해먹고 설거지를 하는 그런 평범한 가사활동을 착실하게 해내니, 이게 보통 사람의 주말인가 싶었다. 만약 몸이 회복되어 밖으로 많이 나돌아다니게 된다면, 이런 가사활동과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나갈지 고민이 된다.

가사활동을 마치고 그동안 못했던 발더스게이트를 하려다, 이번주에 공개된 LTNS를 봤다.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드라마가 다 나오기도 전에, 심지어 1월에, 올해 최고의 드라마, 라는 누군가의 평에 적극 동의했었다. 다 보고 난 뒤에는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4.5점으로 높은 별점을 매겼다. 드라마를 다 보고는 1-2화 공개할 때 온라인으로 진행한 한 시간짜리 GV도 봤다. 임대형, 전고운 페어는 누구 이름을 앞에 쓸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해, 프리티(고운) 빅브라더(대형)라는 이름을 쓸 정도로 각본과 연출을 역할을 나누지 않고 했단다. 앞으로 믿고 볼 감독을 만난 듯 하다.

주말은 길었다. 오늘 청소하면서 정리한 쓰레기들을
모두 버리고, 나간 김에 걷고 오기로 했다. 그렇게 나간 게 10시쯤. 서울은, 우리 집 앞은 참 안전하다. 사람도 많이 지나다녀서 걷기 30분을 채우고도 더 걸었다. 8000보를 걸어 손목닥터에서 200원을 벌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50분간 상체를 펴주고 골반을 풀어주는 운동을 했다. 10분동안 여러가지 운동을 하고 이걸 5세트를 하는데, 시간이 금방금방 흘렀다. 걷거나 운동을 하면서는 여둘톡을 들었는데, 음악을 듣는 것보다 더 좋았다. 아무래도 스포티파이는 안될 것 같다.

다음주엔 발더스게이트를 할 시간이 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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