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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시작했던 피티를 연장했다. 중간중간 감기 때문에 쉬어서 아직 피티 횟수는 4번 정도가 남았지만, 1월 말에는 연장할지 말지 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피티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어떤 점에선 좀 허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 내게 없으리라 생각했던 성실함이 발견된 것은 피티를 시작하고 부터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전에는 내 몸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내 몸 어디가 불편한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 삶에서 나를 돌보는 일은 주요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었는데, 이제 꽤 중요한 일이 되었다.
처음에는 오른쪽 고관절의 통증 때문에 피티를 시작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내게는 틀어진 골반과 굉장히 굳어있는 상체도 문제였다. 아직도, 나는 앉아있을 때마다 왼쪽 골반의 뭉쳐진 느낌으로 고통받고 있다. 오른쪽 고관절은 처음보단 꽤 나아졌지만, 여전히 어떤 자세에선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기적적으로 통증이 사라지길 원하는게 너무 욕심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이만큼 나아진 게 어딘가 싶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그래도 집에서 운동을 통해 내 통증을 조금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건 괜찮은 성과인 것 같다.
올해 스웨덴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말을 한 이후로, 피티쌤은 내가 뭔가 잘 하고 있으면 ‘스웨덴 갈 수 있다!’ ‘스웨덴이 보인다!’라며 응원을 하곤 한다. 지금 회사 상황으로 봤을 때, 스웨덴을 갈 수 있느냐 묻는다면 사실 잘 모르겠다. 인원이 줄었지만 충원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상태에서 일주일 넘게 휴가를 낸다는 것은 좀 어려워 보인다. 내가 회사를 선택하느냐, 스웨덴을 선택하느냐를 결정해야 할 날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은 준비를 해보려고 한다. 영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가끔은 스웨덴어도 공부한다. 가장 중요한 오리엔티어링도 이제는 슬슬 공부를 해야겠다. 미뤄둔 블로그를 개설하고, 지도를 공부하는 일을 시작해야지. 몇 달 뒤의 생활도 알기 어려운 삶! 참으로 흥미롭다. 흥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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