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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11 감기 격퇴 기원

나비사슴 2024. 1. 11. 22:56

며칠 전부터 목이 좀 칼칼했다. 이야기를 할 때 목이 좀 긁히는 소리로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제부터는 감기 기운이라는 걸 눈치챘다. 동생이 감기에 걸렸어도 얼마 전에 감기로 고생했던 터라 면역력이 있으니 괜찮겠지 했던 게 문제였을까. 추워서 잠에서 깬 것도 감기 기운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어제부터 종합 감기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인지 감기가 더 진행되지는 않고 제자리에 머무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오후부터 좀 몸이 안좋기 시작했다.

감기 기운이 심하지는 않아서 피티는 했다. 원래는 어그러진 골반 때문에 50분 내내 빠대에 누워 스트레칭만 하곤 한다. 그런데 오늘은 몸 상태가 좀 괜찮아서 막대기를 들고 하는 스쿼트와, 팔로 내 몸을 지탱하며 하체를 들어올리는 운동도 했다. 오랜만에 몸을 움직이는 거라 재미있었다. 그렇게 땀을 빼며 운동을 하고 집에 오는 길이 좀 힘들었다. 어지럽기도 하고 몸이 여기 저기 쑤셨다. 집에 와서 열을 재니 37.7도가 넘었다. 일단 해열은 해야할 것 같아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내일 제주 여행을 가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었는데 이런 상태라니.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 빠르게 짐을 싸고 잠에 들기로 했다. 약을 먹고 시간이 지나니 37.3도 로 열이 좀 떨어졌다. 어질어질한 기분도 조금 나아진 듯하다. 이대로, 잠에 푹 들어서 감기 따위는 모두 무찔러 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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