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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파 오늘은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 집에 마땅히 먹을 게 없어 저녁으로 애플 돈까스를 먹고 들어왔다. 양파돈까스를 먹으니 느끼하지 않아 좋았다. 달리기 하는 날엔 밥 먹을 시간이 마땅치 않아 종종 굶기도 했었다. 계속 허리가 아프면 운동을 못해 몸이 점점 불어날지도 모른다.
알라딘에 올려뒀던 클래식 수업 1-8권이 팔렸다. 적정한 가격에 올려뒀다고 생각한다. 철학으로서의 철학사는 올린 당일에 팔렸는데 시중 가격보다 너무 쌌던 것 같다. 이 외에도 두 개 정도 더 올려놨는데, 1만 원 정도여서 큰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세트로 구성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8권이어서 포장이 쉽지 않았다. 큰 박스밖에 없어 옆을 잘라서 박스 크기를 줄였다. 나름 서점에서 책을 배송했던 가락으로 꼼꼼하게 포장했다.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받아보시는 분이 클래식과 조금 더 가까워지길.
주말에 겨울옷을 정리하며 빨았던 옷들이 바싹 말라 있었다. 접어서 패킹해 옷장에 집어넣었다. 빨래 건조대를 접고 나니 방이 훨씬 넓어 보였다. 이제야 주말에 허리를 희생해 정리한 내 방이 제대로 보였다. 꽤 아늑한 공간이 되었다. 구조를 바꾸길 잘했다. 기분 전환이 되었다.
컴퓨터를 켜서 잠깐 Virtual-O를 해봤다. 제법 지형이 잘 구현되어 있고, 지도를 잘 보지 않으면 길을 헤맬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열심히 하면 훈련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허리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짧고 쉬운 코스만 해봤다. 조금 더 나아지면 엘리트 코스도 해보고 싶다. 달리기를 못하는 동안 이렇게 뭐라도 하는 게 속상함이 덜할 것 같다.
달리기를 하지 않는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갔다. 뭘 했나 싶었는데 10시가 넘었다. 이제 느리게 가는 시간은 없다. 언제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하고 싶은 건 많은 데, 시간이 없는 느낌이다. 언젠가 누군가가 내게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사는 것 같다 말해줬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그러며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니 아프지 말아야지. 빨리 나아서 달리기를 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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