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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티어링을 시작한지 이제 어느덧 8년차, 이사라는 분에 안맞는 직함으로 연맹에 있었던 것도 6년차다. 이제 더 이상 젊다고 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그곳엔 내가 그 앞에서 주름잡을 수 없는 어른들이 많다. 오래전부터 이 스포츠를 사랑해왔고, 물질적으로나 몸으로나 봉사하며 활동해오신 분들. 처음엔 아무 것도 모르고 회의 자리에 앉아있었지만, 이젠 내 의견도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지고 애정도 생겼다.

내가 이 단체에 깊이 관여된 사람이라는 걸 느낄 때는 연맹에 계신 분들을 만날 때 얼굴을 보면서다. 정말 반기는 표정, 만나서 좋다는 게 얼굴에 드러날 때마다 아, 내가 이 단체의 일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함께 대회를 준비할 때도 그렇고, 오늘 회의에 오면서도 그랬다. 아마 내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해서 그렇지, 아마 내 얼굴도 그랬을 것이다. 예전에는 어른들과 함께 있으면 불편해 말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런 감정보다는 이 분들이 가진 것들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으로 질문 세례를 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이 스포츠를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나 또한 어떻게 하면 이 즐거움을 잃지 않고 계속 할 수 있게 될까? 내가 능력이 있다면 좋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며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계속 찾게 된다. 너무 열악하다보니 남이 차려준 밥상에서 맛있게 밥먹기보단, 쌀도 사고 반찬도 해서 밥상차리기에 바쁘게 되지만, 어느새 밥상 차리기도 좋아하게 된 느낌. 맛있는 밥상도 차리고, 맛있게 먹는데 성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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