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일기

9/29 젤다 왕눈

나비사슴 2023. 10. 1. 13:02

 

원래 스위치를 산 건 드래곤퀘스트 빌더즈2를 하고 싶어서였는데, 당시 스위치 발매가 늦어져 플스로 구매해버렸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스위치로는 같이 구매했던 젤다 야숨을 했는데, 너무 내 취향이라서 어려운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했다. 퀴즈 푸는 게 좋아서 사당 찾기에 매진했고, 정해진 답보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풀려 노력했다. 다만, 나는 전투 능력과 컨트롤이 좋지 않은 편이라, 보스몹을 해치우거나 라이넬 같은 난이도 있는 몬스터는 피해다녔다. 그래서 마지막 보스 가논을 잡지 못하고 흐지부지 그만뒀었다.

하지만 이번에 왕국의 눈물이 나오자, 야숨 가논을 부랴부랴 해치웠다. 야숨도 훌륭했지만, 왕눈은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했다. 새로운 능력, 새로운 시스템, 그리고 전에는 없던 반겨주는 사람들(여전히 못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말 야생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야숨과 달리, 내가 구원한 곳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듯했다.

퀘스트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왜 제목이 왕국의 눈물인지는 알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이번 연휴에 스위치를 들고 내려와서, 스토리를 볼 수 있는 퀘스트를 시작했다. 가논이 어떻게 보스몹이 되었는지, 젤다는 사라진 이후에 어떻게 지냈고, 젤다를 닮은 사람들의 존재는 무엇인지 등등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젤다가 과거에서 미래로 오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리고 왜 제목이 왕국의 눈물인지 조금 알 수 있었다.

스토리를 봤을 때 반 정도 진행된 것 같다. 하지만 그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것 외에도 각 현자들의 마을 사람들이 해달라는 것과, 지저와 하늘섬 탐험 등 할 것들이 많아 오래 왕눈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