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

6/10 영어 환경에 반 강제적으로 진입

나비사슴 2024. 6. 11. 08:57

얼마 전, 타일러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핸드폰의 언어 설정을 영어로 바꿔서 써보고 있다. 타일러는 어릴 때 언어를 공부하는 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이론이 옛날 이론이며, 언어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누구의 커리큘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궁금해하고 깨닫는 순간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어를 하는 타일러를 보니 설득력이 생겨, 나도 자그마한 실천으로 설정을 바꿔본 것이다.

핸드폰 언어를 바꾸고 알게 된 하나는, 네이버 지도가 굉장히 영어를 잘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구글지도가 한국에서 불친절해서 외국 사람들 한국에서 어떻게 다니지? 했는데, 우리가 외국 갈 때 그 나라 필수앱 까는 것처럼 한국 올 때 네이버 지도를 무조건 깔라고 꿀팁이 있을 것 같다. 카카오톡도 영어를 잘 지원하는 듯하다. 영어로 바꿔보니 국내 대상으로만 운영하는 앱들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언어 설정을 바꾸고 다운로드한 앱들은 나중에 한국어로 변경하면 어색할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확실히 언어 설정을 바꾸니 영어 환경에 반강제적으로 던져져서, 노출 빈도가 높아져서 좋다. 물론 항공권을 빨리 구매해야 해서 마음이 급할 때는 언어 설정을 잠시 바꿨지만, 대부분 천천히 살펴보고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가끔은 귀찮아서 아예 안 하기도 한다. 최근에 인스타에서 웹하드 홍보 댓글들이 많아 신고하려다 포기했다. 한글로 되어 있을 때도 이게 맞나, 저게 맞나 고민하다 신고했는데 영어로 보니 더 골치가 아팠다. 하지만 몇 번 더 거슬리면 노력을 기울여 신고를 하게 될 것 같다.

인스타도 영어 콘텐츠만 보는 계정을 새로 팠는데, 잘 되고 있진 않다. 그래도 좋은 팁이니 시간 날 때마다 들어가서 볼 것이다. 세상에 가장 무서운 건 재능이 아니라 꾸준함이라 했다. 무서운 사람이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