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일기

12/18 마이루틴으로 달라진 것

나비사슴 2023. 12. 19. 12:37

마이루틴이라는 앱을 사용한지 6일째. 최근에 주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들이 많아 사용해보게 되었다. 매일 혹은 주기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투두 리스트로 작성해주고, 때론 알림도 해주는 앱이다. 예전에 노션이나 다른 앱으로 구현하려고 했을 때 원하는 대로 구현할 수 없어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마이루틴은 내가 필요로 했던 기능 이상의 것을 제공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쓰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마이루틴을 시작하며 좋은 것은, 아침 시간을 조금 알차게 쓰게 되었다는 거다. 보통은 일어나서 웹툰을 보거나 SNS를 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 시간이 조금 아까웠는데, 마이루틴에 영어공부하는 시간으로 채워봤다. 스픽 1년권을 끊었는데 꾸준히 하는 게 잘 안돼서, 차라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30분간 하기로 했다. 14일간 연속으로 불꽃을 유지하면 아이패드와 에어팟을 경품으로 응모하는 챌린지도 있어서 겸사겸사 시작했다.

피티쌤에게 음식 사진을 보내곤 하는데, 깜박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사실 그 기록은 나에게도 중요한데 카톡으로만 보내니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진이 아닌 텍스트로 간단하게라도 적어두기로 했다. 덕분에 내가 어떤 음식들을 주로 먹고 있는지 앞으로 데이터화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점심과 저녁을 꼬박꼬박 챙겨 먹게 되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일 것이다.

가계부까지는 아니지만, 내가 쓰고 있는 돈을 매일 확인하는 것도 루틴에 넣어봤다. 토스에서 카카오페이와 네이버 페이를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덕분에 구멍없이 내가 쓴 비용들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현금은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거의 정확하게 내가 얼마나 쓰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나는 비싼 것을 사는 편이 아니어서, 크게 돈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너무 큰 오산이었다. 생각보다 자잘하게 돈을 많이 쓰고 있었고, 빠져나가는 돈이 꽤 됐다. 그덕에 저축을 좀 더 해야겠다 생각했다.

앞으로 꾸준히 마이루틴과 함께 하면서, 내 삶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기르고 싶다. 내년에 어떤 루틴으로 살아갈지 새해 계획을 세워봐야지.